2025년 S&P 500 수익률이 약 18%였는데 그중 40% 이상이 [매그니피센트 7]에서 나왔고, 2026년 1월 기준, 매그니피센트 7이 지수 시총의 약 33.8%를 차지합니다. 심지어 상위 10개 종목이 지수 시총의 40%+까지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이런 환경에서는 가만히 두기만 해도 내 포트폴리오가 의도치 않게 미국 대형 성장주에 올인하는 쪽으로 기울기 쉬워지죠.
오늘은 이러한 리스크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리밸런싱 방법과 주기, 대가들이 실제 쓰는 원칙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리밸런싱 뜻과 주기
리밸런싱은

리밸런싱은 자산의 구조나 비중이 처음에 설정한 목표에서 벗어났을 때, 이를 다시 원래 비율로 조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리밸런싱의 목적은 수익률을 올리는 게 아니라,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6:4포트폴리오로 시작했는데, 주식이 크게 올라 자산 비율이 75:25가 되면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훨씬 공격적인 투자자가 되어 있을 수 있는데요.
이 상태에서 조정장이 오면 손실 체감이 커지고, 심리적으로 흔들리면서 더 큰 피해를 보기 전에 매도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심리적]인 측면이 장기 수익률을 망가뜨리는 대표 변수라는 것이죠.
그래서 리밸런싱은 주기적으로 해주는 게 좋은데요.
보통 사람들과 대가들은 어떤 기준과 주기로 리밸런싱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리밸런싱 방법 3가지
1. 달력형(정기 리밸런싱)
- 매 분기/반기/1년에 한 번, 날짜를 정해서 실행합니다.
- 장점 : 규칙이 단순하여 감정개입이 줄어들고 습관화가 쉽습니다.
- 단점 : 시장이 크게 흔들려도 리밸런싱 하기로 한 날까지 자산이 방치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ETF지수는 분기/월 단위로 정기 리밸런싱 규칙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밴드형 (허용 오차 기반)
달력형으로만 리밸런싱하면, 급등락 구간에서 비중이 너무 벌어져 리스크가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밴드형(허용오차)전략을 같이 사용합니다.
- 목표 비중에서 ±(설정한 오차 범위)%를 벗어나면 실행하는 방법입니다.
- 이를테면, 70:30% 포트폴리오가 76:24가 되면 (10%이탈) 조정하는 방법이죠.
- 유명한 기관 Vanguard는 예시로 5%p 이탈 기준으로 권합니다.
⁉️왜 ±5%p로 볼까?
±5%p는 [시장 변동]과 [과도한 매매]를 구분하는 최소 단위이기 때문!
너무 자주 조정하면 수수료/세금이 늘고, 너무 늦으면 포트폴리오 위험이 과도하게 커진다고 판단
3. 혼합형
- 매달 점검은 하되, 실제 매매는 밴드를 벗어날 때만
-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방식으로, 거래비용, 세금, 노동을 줄이면서도 위험 관리를 놓치지 않습니다.
- 대부분의 투자대가들이 혼합형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합니다.
대가들의 리밸런싱 방법
저는 벤자민 그레이엄, 워런버핏, 스웬손, 레이 달리오, 존 보글, 마코위츠를 조사해 보았는데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리밸런싱을 주기가 아니라 비중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했는데요.
주기적(연 단위)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되, 초기에 설정한 비중값이 벗어났을 때가 되서야 실제로 리밸런싱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연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했는데, 투자금의 규모가 크다보니 세금과 수수료때문에 잦은 거래를 지양했는데요.
그렇다면 구체적인 수치까지는 알아볼 수 없었으나, 대가들은 어떤 방식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벤자민 그레이엄
누구세요?

벤자민 그레이엄은 워런 버핏의 스승으로, 가치투자 이론을 정립한 사람입니다.
즉, 투자를 [투기]에서 [분석의 영역]으로 격상시킨 인물로 평가되며, 감이 아닌 숫자와 원칙 중심의 투자 문화를 정착시켰습니다.
리밸런싱 방법
그의 저서 The Intelligent Investor에 따르면,
- 주식 비중을 25~75% 범위 안에 두고,
- 가장 단순한 기본값은 50/50
- 시장 변동으로 비중이 깨지면 다시 50/50이 되도록 조정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핵심은 [전망]같은 것이 아닌 밴드(허용오차)관리입니다.
비중이 과도하게 주식으로 기울면 자연스럽게 차익을 실현하고, 반대로 주식 비중이 줄면 역발상 매수가 작동합니다.
* 역발상 매수 : 시장이 안좋을 때 오히려 매수하는 전략
이는 초보자에게도 특히 좋은데, 감정이 들어가지 않아 우리의 투자 멘탈을 잘 보호해주기 때문입니다.
2. 워런 버핏
누구세요?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창립자입니다. 망해가던 섬유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하여 장기 투자로 시가총액 수천억 달러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또한 벤자민 그레이엄의 이론(가치투자)를 실제 수익으로 입증한 거의 유일한 투자자로, 연평균 약 20% 이상의 복리 수익률을 50년 이상 유지했습니다.
리밸런싱 방법
사실 워런 버핏은 복잡한 리밸런싱을 거의 권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리밸런싱 비슷한 내용으로는 2013년 주주서한에서 워런 버핏은 다음 지침을 제시했습니다.
- 90%는 저비용 S&P 500 인덱스,
- 10%는 단기 국채로 구성
이는 리밸런싱과 비슷한 개념인데요.
90/10처럼 단순하게 비중을 정해 놓으면, 연 1~2회 점검만으로도 원래 비중으로 돌아가기도 쉽고, 무엇보다 [결정 피로]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 손실은 지식 부족보다 행동 실수에서 생깁니다.)
3. 다비드 스웬손
누구세요?

스웬손은 전통적인 주식/채권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사모펀드, 헤지퍼니드, 부동산, 실물자산 등 대체투자 중심의 분산 투자 모델을 정립했습니다. 이 모델은 기관투자자들의 교과서인 [Yale Model]인데요.
스웬손이 재직한 1985~2020년 동안 예일대 기금은 연평균 약 13%의 수익률을 내며, 기금 규모를 10억 달러 → 300억 달러 이상으로 30배 이상 키웠습니다. 이는 동일 기간 S&P 500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입니다.
스웬손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종목 고르지 말고, 인덱스를 쓰며, 장기투자하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리밸런싱 방법
스웬손은 정기 매매보다는 자산 비중이 크게 벗어날 때만 조정하는 방식을 위주로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예일 모델은 연 1회 자산 배분을 점검하되, 필요한 경우에만 리밸런했는데요.
대표적으로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다음과 같은 리밸런싱을 진행했었습니다.
- 채권/현금 비중 일부 축소
- 급락한 주식, 대체자산 비중 확대
- 결과적으로 이후 강한 회복력으로 이어졌음.
즉, 공포 구간에서 오히려 역발상 매수를 진행했으며, 평상시에는 리밸런싱 허용범위를 ±5~10%로 정하였다고 합니다. (리밸런싱 비중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이런 방식은 연 1회 리밸런싱 기준 연평균 약 8% 수익률과 -40% 수준의 최대낙폭(MDD)를 기록하며, 분기 리밸런싱보다 거래는 적고, 효율은 높은 구조가 되었습니다.
4. 레이 달리오
누구시죠?

세계 최대 헤지펀드 Bridge Associates를 설립했으며, 그 유명한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창시자입니다.
경제 국면별 위험 분산 개념을 체계화한 인물로 세계적 베스트 셀러 [원칙]의 저자입니다.
리밸런싱 방법
레이달리오는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기반으로, 다른 대가들과 마찬가지로 초기 설정한 자산당 비중이 ±5~10% 벗어나면 리밸런싱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 레이 달리오역시 주기보다는 구조 유지를 강조합니다.
존보글, 해리 마코위츠 등…
이외에 모든 대가들도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되, 비중에서 5~10%가 벗어날 때에 리밸런싱을 진행했습니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MPT)의 창시자 마코위츠는 이런 분산투자 전략에 관해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분산투자는 무료 점심이다 !
현실적인 개인 투자자 리밸런싱 방법
리밸런싱은 좋은 습관이지만, 비용이 누적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 3가지는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1. 거래세/비용
2026년 1월부터 국내 주식 거래세 구조가 바뀌는 흐름 (0.15→0.2%)이 있었고, (코스피 거래세 조정 및 농특세 포함 적용세율 언급) 이런 비용은 잦은 매매일수록 체감되기 마련입니다.
▶ 대가들처럼 자주 보다 [크게 벗어날 때]가 효율적일 때가 더 승률이 높습니다.
2. 배당 과세
배당 과세 15%대는 생각보다 큽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개인의 배당/이자에는 통상 원천징수(지방세 포함)가 붙고, 큰 금액이면 종합과세 이슈도 생길 수 있습니다.
▶ 배당/분배가 많은 상품을 들고 리밸런싱까지 잦다면, 체감 수익률이 [조용히] 깎입니다. 주의할 필요가 있죠 !
3. 계좌 우선순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 ISA계좌부터 리밸런싱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연금계좌는 세액공제 한도가 연금저축 600만 원+IRP 합산 900만 원입니다.
- ISA는 연간 납입한도 2,000만 원으로 비과세 분리과세 구조가 핵심이죠.
- 더하여 최근 제도 논의에서 ISA 혜택 라인업에 ETF-리츠의 세제 적용 여부를 검토하였다고 합니다.
▶ 따라서 리밸런싱은 세제혜택 계좌인 연금저축계좌, ISA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치레시피 QnA
1. 리밸런싱하면 수익이 더 좋아질까요?
수익률이 더 높아질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리밸런싱 후 자산의 움직임이 랜덤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손실률은 줄일 수 있습니다.
- 폭락 뒤에 주식 비중을 다시 올리는 행동을 규칙적으로 진행하므로, 장기적으로 투자자가 흔히 저지르는 행동 오류 (쏠림, 공포 매도 등)을 줄이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연 1회면 너무 늦지 않나요?
사실 주기는 각자 성향 또는 투자한 자산의 성향에 맞춰 진행하면 됩니다.
하나증권은 지수/ETF는 분기(3/6/9/12월) 정기 리밸런싱을 추천고, 변동성이 큰 자산(테마/개별/섹터/레버리지 등)은 비중 드리프트(등락률)가 빨라서 점검 주기도 짧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를 신경쓰기보다는 범위를 기준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참고할 점은 뱅가드 연구에 따르면,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5%p 범위로 [자주]보다 [꾸준히]해주는 것이 성과가 좋게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3. 세금 때문에 팔기 싫다면요?
시드머니가 커지면 세금도 반드시 챙겨야 하죠.
세금 때문에 팔기 싫다면, 추가 납입금을 비중이 부족한 자산에 넣고, 배당/이자 등 현금흐름을 재배치한 후 그래도 안되면 리밸런싱 폭을 [타겟%]가 아니라 [타겟 근처%]로 넓히는 방식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결론
기관이나 펀드매니저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보통 연말에 수익을 실현하여 1월 즈음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게 됩니다.
기관투자자들을 따라 투자할 때 위 내용도 참고하시고, 개인투자자라면 매매를 자주하기보다는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